드디어 여름휴가를 다녀왔습니다. 4월에 티웨이항공을 111만 원(3인)에 예매했다가 5월 말, 6월 초에 갑자기 특가 항공권이 여기저기서 떠서 티웨이 항공을 취소하고 (항공사에서 출발 일정 변경으로 인해 취소 수수료 0원이라는 행운이 함께 했다), 다시 6월에 제주항공을 77만 6천 원(3인)에 예매했습니다. 나름 저렴하게 항공권을 예매했고 갈 때는 밤 비행기, 올 때는 새벽 비행기라 어른은 힘들지만 아기는 자면서 가면 되니 아기와 비행하기 좋은 시간대였습니다.
1. 아기랑 비행기 준비물
아기와 비행기 탑승을 위해서는 준비물이 꽤 있으니 차근차근 확인 후 잘 준비하시면 문제없이 아이와 함께 즐거운 여행의 첫 스타트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가족관계 증명서 (영문) : 해외여행할 때 미성년자와 함께 동반 출국 시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에서 영문 가족관계증명서를 요구할 수 있으니 한 부를 준비해 가시면 됩니다. 주민번호 뒷자리는 표기가 안 되어도 된다고 합니다. 동사무소에서 발급하면 1,000원 유료이고 인터넷에서 발급받으면 무료니 인터넷으로 미리 출력해 가면 됩니다. 정부 24에서 발급받으실 수 있습니다.
https://www.gov.kr/main?a=AA020InfoCappViewApp&HighCtgCD=A01008&CappBizCD=97400000004
아기 여권 : 아기더라도 여권은 무조건 필요한 거 아시죠? 저희는 아이 돌 지나자마자 사진관에서 여권 사진 찍어서 만들었는데 요즘에는 아기 여권 사진을 집에서 셀프로 찍고 보정해 주는 업체에 사진 보내면 사진관에서 찍은 것처럼 만들어서 보내주시더라고요. 업체는 많으니 후기 비교해 보시고 괜찮은 곳으로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스티커북, 간식과 콘텐츠 : 가정에서는 간식도 콘텐츠도 많이 제한을 하는 편인데 아기가 비행기 내부에서 오랫동안 가만히 앉아 있으려면 얼마나 지루할까요? 그 지루한 시간을 평소에는 많이 주지 않는 간식과 콘텐츠로 채워줍니다. 비행기 탑승 직후에는 좌석의 안전벨트, 좌석 앞 포켓에 있는 안내책자와 기내식 메뉴판 등에 관심을 많이 쏟을 것입니다. 그때는 새로운 환경에서 얻는 새로운 것들에 노출할 수 있게 놀아주시고 적응을 모두 해서 지겨워하면 슬슬 스티커북을 꺼낼 차례입니다. 스티커북은 다른 장난감에 비해 부피도 작을뿐더러 휴대하기에도 좋고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아이템이라 오랜 시간 가지고 놀 수 있습니다. 스티커북에도 관심이 떨어졌다면 간식을 내어줍니다. 유아 동반 시 액체류가 허용되니 100미리가 넘더라도 아기 간식이라면 우유, 두유, 주스, 이유식 등 아이 간식 반입이 가능합니다. 간식도 지겨워하면 미리 휴대폰에 다운로드한 콘텐츠를 보여주시면 됩니다. 유튜브, 넷플릭스, 통신사 OTT, 쿠팡 플레이 등 요즘 아이들 콘텐츠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플랫폼이 참 많아서 행복한 시대인 것 같습니다.
https://link.coupang.com/a/4Tzrg
https://link.coupang.com/a/4TzVo
2. 공항 이용 꿀팁 & 탑승 꿀팁
유모차 도어투도어 서비스 : 아기와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유모차죠. 아이 동반 가족에게는 유모차나 카시트를 무료로 수화물로 부칠 수 있습니다. 체크인 데스크에서 유모차를 수화물로 바로 부칠지, 탑승할 때 도어에서 부칠지 물어봐주시는데 도어에서 부치는 걸 추천드려요. 그럼 유모차를 탑승 직전까지 이용할 수 있고, 목적지에 도착해서도 도어에서 바로 받을 수 있습니다. 간혹 수화물 (Baggage claim)에서 찾아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직원에게 유모차 맡길 때 다시 한번 꼭 체크하세요.
교통약자 우대출구 이용 가능 : 7세 미만 유아동반 가족(3인까지), 임산부, 장애인에게는 교통약자 우대 출구를 이용하여 출국장에서 줄을 서지 않고 바로 검색대로 갈 수 있습니다. 항공사 체크인 할 때 패스트 트랙 패스 발급해 달라고 요청하면 항공권 뒷면에 스티커를 붙여주시니 교통약자 우대 출구 이용 해보세요. 아이 본인에게는 교통약자 스티커를, 보호자 2명에게는 동반자 스티커를 주셨습니다. 이번에 태국 방콕행 비행기 탈 때는 웹 체크인을 해서 항공권이 따로 없어서 패스트 트랙 스티커를 따로 받지 못했는데 아이 나이가 여권에 나오니 교통약자 우대 출구 이용하는데 무리는 없었습니다.
공항 내 키즈존 : 터미널 1에서는 면세지역 4층 환승라운지 동편, 서편, 3층 41번 게이트, 45번, 15, 10번 게이트 부근에 아이가 놀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따로 알아보고 가지 않아도 게이트 가는 길에 한 번쯤은 마주치게 되는 뽀로로존.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미끄럼틀이나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열심히 뛰어놀고 비행기에서 잘 자주라.
배시넷 좌석 : 24개월 미만 유아 동반 승객은 배시넷석 지정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LCC항공사는 작은 비행기만 운행하기 때문에 배시넷석이 없는 비행기가 많으나 아시아나, 대한항공과 같은 국적기의 큰 비행기에는 배시넷 석이 있으니 항공권 예매 후 고객센터에 배시넷 석을 요청하면 됩니다. 키 75cm와 몸무게 11kg이라는 제한이 있지만 만약 큰 아기의 경우 배시넷석에 못 눕히더라도 레그룸이 넓은 좌석에 앉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니 꼭 요청해 보세요.
유아 휴게실과 유모차 대여 서비스 등의 편의 시설도 공항내부에 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이용해 보세요~!
3. 방콕행 제주 항공 후기
인천에서 방콕 수완나품까지 갈 때는 오후 8시 40분 비행기, 올 때는 새벽 1시 비행 편이었는데 연착이 꽤 있었습니다. 갈 때는 웹 체크인을 통해 자리 선정까지 쉽게 할 수 있었고, 올 때는 웹 체크인 불가라 공항 데스크에서 체크인을 해야 했습니다. 3-3 배열의 작은 비행기였고 역시나 좁은 레그룸에 식사 불포함이었지만 물은 요청 시에 제공되었습니다. 탑승 마감 시간에 맞춰 승객 전원 탑승을 했고 연착 없이 가나 싶었는데 앞 비행기와의 간격으로 인해 기내에서 40분가량 앉아있다가 출발하였습니다. 오고 갈 때 밤, 새벽 비행기 스케줄이라 조명을 빨리 어둡게 해 주면 좋겠는데 유료 기내식 서비스와 면세품 판매 시간이 꽤 길어서 편한 비행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환하면 못 자는 아가라 아기도 거의 깨어있었는데 그래도 스티커북과 간식으로 아주 잘 있어줘서 콘텐츠 노출도 거의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방콕 갈 때는 퍼펙트했습니다. 올 때는 1시간 50분가량 연착이 되었고 한국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연착이 될 거라는 카카오톡 알림이 미리 와서 공항에 미리 가서 기다리지는 않았지만 새벽 1시 비행기에서 새벽 2시 50분 출발 비행기로 시간이 많이 늦어져서 그만큼 정말 피곤한 스케줄이었습니다. 그래도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입하여 만족스럽긴 하지만 다음 방콕 여행을 간다면 다른 국내 항공사 비행기를 이용하고 싶습니다.
저의 6박 6일 방콕 여행의 모든 일정과 경비는 아래 포스팅에 자세하게 정리해 놨으니 참고해 주세요.
2023.07.17 - [작은 인간과 여행] - 아기랑 태국 방콕 여행 코스, 경비, 일정, 준비물 총정리, 엑셀 파일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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