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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인간과 여행

제주도 숙소 추천- 아기랑 제주도 여행 가성비 최고 더 포 그레이스 리조트

by Cindy Seo 2023.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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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딸아이와 첫 제주도 여행에서 묵었던 리조트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야외 수영장, 큰 방에 퀸 베드가 두 개나 있고 공용 주방에서 유아식도 데울 수 있어서 아기 데리고 가기에 딱 좋았는데 가격마저 7만 원대로 정말 저렴해서 가성비 끝판왕이라고 생각했던 더 포 그레이스 리조트 리뷰 시작합니다. 

 

더 포 그레이스 리조트 객실 안에서
더 포 그레이스 객실

 

1. 호텔 예약 

여기 어때에서 쿠폰 받아 1박에 7만 원대(조식 미포함)에 예약했고 저희는 3박을 하였습니다. 7월 중순이라 아직 극성수기는 아니었지만 코로나로 제주도 여행객 수요가 몰리는 시기라 제주도 숙박 비용이 많이 오른 상태에서 1박에 7만 원이라는 금액은 정말 모텔 수준이 아닌가 싶었지만 야외 수영장이 두 개나 있고 부대시설에 키즈룸도 있어서 고민 없이 예약했습니다. 호텔 도착해 보니 생각보다 규모가 꽤 컸습니다. 위치는 성산 일출봉이 가까운 제주도 동쪽입니다. 

 

2. 룸 컨디션

더 포 그레이스 리조트에서 저희 가족이 지낸 룸은 535호 방이었습니다. 리조트가 꽤 컸는데 엘리베이터에서 가장 먼 끝 방을 주셔서 외출할 때마다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방 배정받기 전에 체크인 시 엘리베이터에서 조금 가까운 방으로 요청드리는 걸 추천드립니다. 룸 컨디션은 나름 넓은 방에 더블베드 큰 침대가 두 개 놓여있습니다. 유아 동반 손님이 많은 리조트다 보니 리조트 이용 안내서에 침대 붙여서 사용할 시에 체크아웃할 때는 침대를 원상복구 해달라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저희도 침대를 붙여서 사용하였고 아기를 벽 쪽에 재우니 낙상 사고 없이 괜찮게 지냈습니다. 침대 가드를 요청했는데 오래되고 빈약한 가드라서 가드를 끼워놓아도 별 효능이 없어 보여 베개를 임시방편으로 사용하였습니다. 벽걸이 TV 밑으로 넓은 테이블이 있어서 짐 놓기에 좋았고 1박당 수건 4개가 제공되어 좋았습니다. 조금 불편했던 점은 클리닝 서비스를 매일 당연히 해주는 게 아니라 외출할 때마다 데스크에 청소 요청을 드려야 청소를 해주는 시스템이라는 점입니다. 비싼 숙소가 아니기에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욕실에 욕조는 없었지만 정말 넓었습니다. 세 식구가 모두 들어가서 씻어도 될 정도로 넓은 욕조라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기 욕조도 요청하면 가져다주셨습니다. 베란다도 있고 뷰가 나름 괜찮았는데 창문 청소가 안 되어 있어서 그게 좀 아쉬웠습니다.

 

3. 부대시설

야외 수영장 : 로비에서 수영장 밖으로 나가는 문이 있는데 여기를 통해 반 층 계단 내려가면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숙박하면서 횟수 제한 없이 계속 사용이 가능하고 아기가 놀기 좋은 유아풀과 성인이 들어가면 가슴 정도 높이의 메인 풀장이 있습니다. 해수인지 약간 짭짤했던 수영장 물이지만 그렇게 차갑지 않아서 재미있게 놀 수 있었습니다. 수영장 바로 옆에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있어서 여기서 컵라면 사다가 바로 앞에 있는 나무 테이블에서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역시 물놀이에는 라면이 최고지요. 

 

조식 : 조식 먹는 레스토랑은 1층 로비에 있는데 저희는 나가서 사 먹으려고 따로 조식을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조식 포함인 방도 있었을 텐데 저는 조식 미포함인 방을 예약해서 맛집이 많은 제주도에서 맛집 찾아다니며 여행하였습니다.

 

키즈룸 : 시설이 조금은 오래되어 보이지만 저희 아기가 정말 좋아했던 공간이었습니다. 한 쪽에는 미끄럼틀이 있고 반대쪽에는 주방놀이가 있어서 왔다 갔다 하며 시간을 보냈고 남편이 아침에 준비를 오래 하는 편이라 저는 먼저 준비 후 아기와 함께 여기서 놀고 있으면 남편이 준비 다 하고 내려와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보통 다른 집들은 아빠가 아이와 함께 놀아주던데 저는 항상 엄마인 제가 아기 데리고 놀고 있었습니다. 3박 하면서 거의 매일 간 곳입니다. 

 

세탁실 : 키즈룸 바로 근처에 세탁실이 있는데 세탁비 무료에 세제도 무료로 사용 가능합니다. 다만 모두 셀프로 해야 하고 건조기가 없어서 건조도 따로 방에서 해야 합니다. 대신 건조대도 무료로 사용 가능합니다. 건조대를 방으로 가져가서 사용하고 체크아웃 전에 다시 가져다 놓아야 합니다. 저희는 3박 있으면서 1회 사용하였습니다.

 

공용 주방 : 층마다 공용 주방이 있는데 엘리베이터 근처라서 저희가 배정받은 끝방에서 가려면 여기도 엄청 멀었습니다. 그러나 이때는 아기가 이유식을 먹을 때라 아침마다 이유식 데우러 전자레인지 사용을 위해 왔다 갔다 했습니다. 공용 주방에 젖병 소독기, 정수기도 있고 인덕션과 식기, 주방 도구가 있어서 뭘 만들어 먹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주방 도구가 그리 깨끗해 보이지 않아서 그냥 이유식 데우는 정도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6인용의 넓은 테이블이 있었으나 누군가 사용하는 걸 본 적은 없습니다. 

 

4. 총평

시설이 좀 오래되고 그리 청결해 보이지는 않지만 넓고 저렴하고 있을 거 다 있고 숙박하는 손님이 원하는 걸 대부분 무료로 하게 해주니 저는 만족스럽게 지내다 왔습니다. 연인들끼리 가기에는 추천하지는 않으나 아이가 있는 가족에게는 추천드리는 제주도 숙소입니다. 다만 아이가 있어서 청결을 중요시하고 서비스와 신식 시설을 중요시한다면 숙박비를 좀 더 올리셔서 좋은 호텔, 리조트를 찾아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주도에는 워낙 좋은 숙박업체가 많습니다. 저희 부부는 여행을 가면 관광을 좋아하기 때문에 숙소에 지내는 시간이 많지 않아 가성비 숙소를 좋아하는데 아이가 있고 저희와 성향이 비슷하다면 추천드립니다.

제주도 동쪽 더 포 그레이스 리조트에서 3박 하고 그 이후에는 서쪽인 협재 쪽에 위치한 하모니 숙소에서 2박을 했는데 하모니 숙소도 참 좋아서 다음 포스팅은 하모니 숙소 리뷰도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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