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지 순례라고 들어보셨나요? 전국에 유명한 빵집 도장 깨기 느낌으로 요즘 유명한 빵집 방문해서 먹어보는 건데 저는 아기 낳고 핫플레이스를 안 갈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평소에도 맛집의 옆집을 자주 가는 웨이팅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제가 아기까지 데리고 서울 맛집 순위 1위인 런던 베이글 뮤지엄을 주말에 성공했던 꿀팁을 전달드리려고 합니다.
1. 런던 베이글 뮤지엄 안국 웨이팅
제일 먼저 궁금하실 것이 런던 베이글 뮤지엄 안국의 웨이팅 시간일 것입니다. 저희는 날씨가 좋으면 아기 데리고 종로에 자주 가는 편이라 날씨가 좋았던 3월의 어느 토요일 오전 경복궁을 가려고 하다가 경복궁 근처에 맛집이 어디가 있을까 생각한 곳이 바로 런던 베이글 뮤지엄이었습니다. 대기 걸어놓고 안되면 말고라는 생각으로 일단 런던 베이글 뮤지엄에서 가까운 공용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에 5분 정도 걸어서 도착했습니다. 매장 앞에 주차 자리가 없기 때문에 가까운 공용 주차장 또는 정독도서관 주차장을 이용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토요일 오후 12시 15분 도착이었고 매장 앞 태블릿 pc로 대기 등록을 하면 되는데 제 앞에 305팀이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직원 한 분이 매장 앞에서 현재 대기 신청하면 5시간 정도 걸리고 매장 내 취식은 이미 마감되어 포장만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태블릿 pc에서는 매장 내 취식이 선택 가능하길래 일단 매장 내 취식과 테이크 아웃 두 개 모두 선택하였습니다. 대기 번호가 541번이었습니다. 평일에는 테이블링 앱으로 원격 대기 신청이 가능하다고 하니 평일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앱을 미리 다운로드해 회원가입 후 이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저희는 그렇게 대기를 걸어놓고 저희가 원래 계획했던 종로 데이트를 했습니다. 삼청동에 가서 점심을 먼저 먹고 경복궁에 천천히 걸어가서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아이와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경복궁 바로 옆 민속박물관까지 가서 여유롭게 관람하고 나왔습니다. 실시간 대기 현황을 카카오톡으로 확인할 수가 있어서 확인해 보니 대기가 많이 줄었길래 다시 런던 베이글 뮤지엄으로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3시간 만에 다시 찾은 런던 베이글 뮤지엄. 한 10분 정도 매장 앞에서 대기하다가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대기 걸 때 5시간 대기 예상된다는 직원의 안내가 있었지만 대기 걸어놓고 오지 않은 손님들도 많았는지 3시간 만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2. 운영 시간, 매장 이용, 추천 메뉴
런던 베이글 뮤지엄 안국점의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8시~ 오후 6시라고 합니다. 하지만 오후 늦은 시간이 되면 베이글이 소진되니 오전이나 이른 오후에 미리 가서 대기를 걸어놓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희는 토요일 오후 12시 15분부터 대기를 걸어놓고 3시 20분에 매장에 입장했고, 저희가 매장에서 베이글을 먹고 나온 4시쯤에는 베이글 소진의 이유로 더 이상 웨이팅을 받지 않았습니다.
매장에 드디어 입장하여 직원의 안내로 빈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항상 바쁜 매장에서 자리까지 확인해서 안내해 주는 직원이 있는 것이 조금 놀라울 정도로 서비스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메인 홀에서 진열되어 있는 베이글 중에 원하는 베이글을 쟁반에 담아 직접 결제까지 해야 하는 시스템입니다. 매장은 sns에서 보던 대로, 아니 그보다 훨씬 더 예쁘고 멋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런던에 와 있나 싶을 정도로 모든 소품과 인테리어가 완벽했습니다.
베이글의 종류는 페퍼로니, 무화과, 바질, 시나몬 피칸, 치즈포테이토, 블루베리, 세사미, 다크초콜릿, 브릭 레인, 잠봉 버터 샌드위치, 스프링 어니언 베이글, 베이컨 토마토 샌드위치 등 정말 다양한 베이글과 샌드위치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베이글이 있었고 모든 재료가 혼합된 everything bagle만 품절 상태였습니다. 많은 베이글 중에 저는 페퍼로니, 무화과, 바질, 시나몬 피칸, 치즈 포테이토, 블루베리, 스프링 어니언 이렇게 7개를 구매했습니다.
3. 추천 메뉴와 보관 방법
개인적으로 입맛의 차이가 있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치즈 포테이토와 스프링 어니언이 단연 1위였고, 페퍼로니와 무화과, 바질은 재구매 의사가 있습니다. 블루베리와 시나몬 피칸은 생각보다 달콤한 맛이 강해서 저는 다음에는 사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 다시 재방문하게 된다면 치즈 포테이토와 스프링 어니언은 3개 이상씩 사고, 페퍼로니, 무화과, 바질도 두 개씩, 나머지 먹어보지 못한 맛을 1개씩 더 구매할 것 같습니다. 베이글 자체가 굉장히 밀도가 높고 쫀득한 식감이며 한 끼 식사로 먹어도 될 정도로 크고 묵직한 편입니다. 베이글 7개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1잔을 계산하니 총 43,300원을 지불하였는데 워낙 베이글이 크고 맛있어서 가격 대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매장에서 먹을 때는 점심으로 먹은 게 아직 소화가 덜 돼서 맛있는 줄 모르고 먹었을 수 있는데 하필 재구매 의사가 없는 블루베리와 시나몬 피칸 맛을 먹었네요. 다만 집에 와서 다음날 먹은 치즈 포테이토와 크림치즈가 듬뿍 담긴 스프링 어니언은 정말 말로 설명하지 못할 만큼 맛있는 베이글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페퍼로니와 무화과는 냉동실에 넣어두고 아껴먹었는데 나중에 해동 후 오븐에 살짝 돌려먹으니 이것도 참 맛있었습니다. 베이글을 많이 샀다면 보관 방법은 지퍼백에 담아 냉동 보관하여 먹을 때 꺼내 해동 후 오븐이나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따뜻하게 먹으면 맛있습니다. 베이글 살 때 보관 방법 및 해동 방법이 적힌 책자도 같이 넣어주니 참고하면 됩니다.
사람이 많아서 그렇지 대기 먼저 걸어두고 근처에서 점심 먹고 산책하고 하다 보면 금방 차례가 오니 주말에 한번 도전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동안 코스트코에서 베이글 두 묶음에 6,900원짜리도 가격 대비 엄청 만족하며 먹고 있는데 베이글 전문점에서 먹는 건 또 엄청 다르네요. 3대 베이글 중에 런던 베이글 뮤지엄 안국 후기를 써보았는데 다음에는 코끼리 베이글 리뷰도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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